D.E.S.I.G.N.2008. 4. 22. 21:26

앤디워홀은 자신의 작업실을 '팩토리'라고 부르며, 작품을 찍어내듯이 대량생산한 '방짜' 아티스트이지요.
그가 가지는 미술사적인 어떤 평가에도 상관없이, 저는 그저 앤디워홀 작품의 색감이 참 좋습니다.

로이 리히헨슈타인의 그림은 그저 그림에 쓰여 있는 귀여운 폰트가 너무 좋아요.

이런 아주 개인적인 취향이 인테리어에도 은근히 반영이 되는데요,

세컨드 팩토리에는 앤디워홀의 작품이 군데 군데 걸려있습니다.
(가짜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오리지널은 아닌, 카피라잇을 허가받은 재생산 작품입니다. )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오셔서 직접 보시는 재미가 더 클 것 같아 생략합니다.
슬쩍 힌트를 드리자면 총 6점이 있습니다.

사실 세컨드팩토리의 폰트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에서 차용한 폰트입니다.
벌써 눈치채고 계셨는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폰트가 비슷해 보이나요? ^^

고백하자면, 세컨드 팩토리라는 작명에도 앤디워홀의 '팩토리'가 닮겨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희 카페에 방문하셔서,
즐겁고 편안한 기분들이 확대 재생산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2층 공장까지 올라와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modernmother
D.E.S.I.G.N.2008. 4. 22. 20:34

4월 22일, 오늘은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가로수길에는 내리는 비와 함께 꽃잎도 집니다.

저도 매일 가로수길로 출퇴근하고 있지만,
이 길에 들어설 때마다 참으로 행복합니다.
예쁜 옷, 예쁜 스토어 등등 예쁜 것들이 많아서, 눈으로만 요기를 해도 배가 부르기 떄문이지요.
다른 분들도 저희 카페를 보시고 그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 카페는 인테리어 업체에 외주를 주지 않고
저희가 직접 기획, 감리, 부분 시공을 했는데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서 통째로 진행하면 아주 매끈한 작품이 나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손맛이 좀 덜 느껴지고,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만약 인테리어를 처음 하신다면 전문 업체를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 번 잘못 해 놓으면 중간에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스위치 달 곳까지 지정해 놓고, 오차 없이 철저하게 계획해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면 비용이 정말로 2배씩 늘어납니다. )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와 제 남편이 공예과 출신이기 때문에,
저는 군데군데 손맛이 느껴지기를 원했고, 디자이너로서 부끄럽지 않았으면 했지요.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는 노가다, 참 많이 했습니다.

저희 카페 진열대가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컬렉션했던 제품들과 저희 판매 상품을 섞어서 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의도한 공간인데요.
별것 아닌 거 같은 책장인데도, 색상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 달랐습니다.

처음에 '뼁끼' 사장님께서 이렇게 발라 놓으신 책장을 밀고 다시 발랐습니다.
색상에 따라 같은 소재의 같은 디자인이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은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의 의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신 '뼁끼'사장님의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 다시 바른 최종안


그리고 주방에 아주 살짝 보이는 서랍 손잡이입니다.
주방은 거의 저희만의 공간이라 보시는 분들이 별로 안 계시겠지만,
사소한 거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석구석 구석구석.

Posted by modernmother
D.I.A.R.Y.2008. 4. 19. 21: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적북적해야 더 예쁜 카페

아무리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예쁘게 만들고,

아무리 좋은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고객님들이 안 계시다면

혼자 좋고 끝나는 자기만족 행위에 그치겠지요.

카페 인테리어의 마지막은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일부러 2층까지 올라와 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Posted by modernmother